‘반토막 실적’ 증권가 3분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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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실적’ 증권가 3분기 더 어렵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09.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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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社 순이익 2분기 47.4% 감소
거래대금 감소·금리 인상 여파 지속
저축은행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 부진에도 불구, 비교적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 증시 부진에 따라 관련 수수료 등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남은 하반기도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인상 등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증권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9763억원(-47.4%) 감소했다. 특히 주식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수탁수수료(1조3093억원)가 1504억원(-10.3%) 줄었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1분기(1조5696억원)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펀드평가·처분이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처분손실도 큰 폭으로 발생한 영향이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달 사이 KRX증권 지수는 7.45% 하락했다. 619.53(8월8일)에서 573.32로 떨어졌다. 작년 만해도 KRX증권 지수가 800선을 넘었으나 증시 부진 등의 여파로 하락 추세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9월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40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9월(1~7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수급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9월 내내 코스피 시장에서 ‘팔자’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탁수수료 감소와 채권평가손실 등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지연 인식할 개연성이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강화와 비상대응계획 수립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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