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건전성 강화에 경기부양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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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강화에 경기부양 위축 우려”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10.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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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경상수지 흑자 규모 증가 예상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 정부가 2014년 적자예산으로 재정건전성 개선 노력을 강화하면서 경기부양 조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정부가 재정건전성 유지에 더욱 중점을 두게 되면서 당분가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IB들은 최근 발표된 2014년 예산안을 바탕으로 향후 재정수지 적자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사회복지지출 증가와 재정수입 감소 가능성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관리재정수지 전망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8%와 -0.5%에서 각각 -2.0%와 -1.0%로 하향조정했다.BOA메릴린치는 향후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축소됐다고 판단하면서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내렸다.
또 크레디트스위스는 노령화로 인해 연금과 사회복지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앞으로 경기부양책 추진에 제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위적으로 내수를 촉진하기보다는 최근의 점진적 회복 흐름에 맡기고자 할 것으로 예상했다.씨티그룹도 관리재정수지의 균형 달성에 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해외 IB들은 한국 내수 경기회복 위축을 우려하면서도 수출 위주 성장으로 경상흑자 규모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바클레이즈 캐피탈은 통상 8월에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모습(지난 5년 평균 33억달러)을 보여 왔으나 올해의 경우 불과 11억달러 축소에 그친 점에 주목했다.또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423억달러)가 전년(1~8월, 224억달러)의 약 2배 수준임에 주목하면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금융시장 악화 시 완화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BNP파리바스는 최근 12개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615억달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그동안 개선된 경제 성숙도와 대외 민감도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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