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인력, 관광공사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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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인력, 관광공사로 몰린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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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2곳, 부산에 1곳의 카지노 사업을 준비중인 한국관광공사 카지노로 기존 업계의 고급인력이 몰려들고 있다.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이 9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실시된 경영부문 채용 36명중 80%에 달하는 28명이 현재 카지노 회사에 근무중인 직원으로 나타난 것이다.카지노 회사 출신이 아닌 나머지 8명의 경우에는 전산직 직원으로 실제로 채용인원 전부를 기존 업계 직원으로 채운 것으로 보면 된다.특히 합격자 28명 가운데 파라다이스 카지노 출신이 21명에 달했는데 인력유출을 염려한 파라다이스 측은 관광공사 카지노의 서류전형에 합격한 일부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도 했다.국내 카지노 업체들은 카지노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관광공사까지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어 우수인력을 흡수하고, 특히 해외 VIP 고객들을 담당하고 있는 판촉부서 직원들을 데려갈 경우 회사기밀을 빼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실제 카지노 업계는 관광공사의 딜러지망생 모집과 관련하여 관광공사를 항의 방문하여 경력직 직원의 대량 채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노웅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사업초기라는 관광공사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현직 카지노 회사의 직원을 대거 채용하여 기존 업계의 경영에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공기업으로서 재고해봐야할 문제라면서 금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책적 대안을 주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관광공사는 향후 카지노 사업과 관련하여 일반직 498명, 딜러 986명 등 총 1천593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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