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 자영업자 올해만 4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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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 자영업자 올해만 45% 늘어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9.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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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이상에서 빚진 자영업자 41.5만명
사진=연합뉴스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5% 늘어 6월 말 기준 41만5000명에 달했다. 일반 가계 다중채무자 수도 451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5% 늘어 6월 말 기준 41만5000명에 달했다. 일반 가계 다중채무자 수도 451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긴축 정책으로 국내 대출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어 다중채무자의 채무 상환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벌써부터 경제‧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윤창현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지난 25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약 688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37조원) 대비 반년 새 8.0% 늘었고, 지난해 6월(596조원) 대비 일 년 새 15.6% 증가했다.
기업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수는 작년 말(279만10명) 대비 반년 만에 16.5% 불어난 325만327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1인 평균 대출액은 2억1175만원(이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등을 동시에 받은 다중채무자 수와 이들의 대출 잔액은 훨씬 빨리 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는 41만4964명에 달한다. 작년 말(28만6839명)에 비해 44.7% 늘어난 수준이다. 다중채무자의 대출액은 같은기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증가했다. 자영업자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는 12.8%, 대출액은 28.4% 비중을 차지했다. 6개월 전(10.3%, 25.5%)보다 각 2.5%포인트(p), 2.9%p 늘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40대(40∼49세)가 13만587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3만3357명)를 포함한 40∼50대가 절반을 넘었다. 연 소득별로는 3000만원대 연봉자가 11만7377명이었고, 4000만원대 연봉의 다중채무자는 8만1350명에 달했다. 올 들어 반년 새 1000만원대 저소득 자영업자의 다중채무자 증가 속도는 55.5%로 가장 빨랐다.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약 1875조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0.3% 많아졌고, 대출자 수는 1998만6763명으로 0.1% 로 늘었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451만3천298명)는 6개월 새 1.8% 늘었고, 대출액(598조원)은 0.2%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다중채무자 수는 22.6%, 이들의 대출액은 31.9%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다중채무자를 금리 인상기에 부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취약 채무자’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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