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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정부가 내년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순증 발행규모를 올해보다 2조원 줄어든 16조원으로 잡았다.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에서 내년 외평채 발행한도를 33조8000억원으로 정했다.이 가운데 15조8000억원은 만기 상환에, 2조원은 조기 상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신규발행 물량 중 조기상환용으로 2조원을 배정한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기존 발행채권 물량을 줄이기 위해서다.외평채 발행한도의 순증규모는 2006~2007년 각 11조원에서 2009년 7조8000억원, 2010~2011년 각 16조원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19조원으로 역대 최고였다.예산에 적용한 원·달러 환율 1천120원(직전 3개월 평균치)을 적용한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는 25억달러로 올해(1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렸다. 이는 내년 만기가 되는 기존 물량을 차환 발행하는 용도다.외화표시 외평채 발행한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0억달러까지 늘었다가 2010년 20억달러, 2011년과 2012년은 각 10억달러, 올해 10억달러였다.그러나 실제 발행물량은 2009년 30억달러, 올해 10억달러로 최근 5년 새 단 두 차례였다.기재부는 2013~2017년 국가채무 부문별 관리계획에서 2017년까지 매년 16조원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를 순증 발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이에 따라 올해 173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채무는 2017년 235조원으로 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