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29.3%) 근접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최근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으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 부정 평가는 66%(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4%포인트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8월 5주차 32.3%에서 9월 3주차 34.6%까지 상승세를 보여 왔지만 4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의 29.3%에도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평가가 2.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8.1%포인트) △인천·경기(5.8%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포인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46.1%, 국민의힘 35.3%, 정의당 3.9%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정당은 1.9%, 무당층 비율은 12.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