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고의로 이전 지연시켜
[매일일보 성현 기자]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덕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114개 기관이 혁신도시 10곳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이전 완료기관은 10개 기관에 불과했다.나머지 104개 기관 중 14개 기관은 청사조차 착공하지 않았고 76개 기관은 현재 신축공사 중이며, 14개 기관은 임차해서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고의로 지방이전을 회피해 왔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국토부가 20여차례에 걸쳐 시설 매각 요구를 했음에도 ‘일부 교육과정을 기존 시설에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으며,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11개 기관은 신사옥 설계발주를 미루거나 예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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