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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정상회담 회의록과 관련해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측에 사전 유출된 경위와 (정상회담 회의록) 대선 유세에서 활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을 돌며 민주·민생 살리기 장외투쟁중인 김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해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정상회담 회의록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김 대표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들에 대해 소환조사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검찰의 정상회담 대화록 수사결과를 발표해서 추측과 해석이 정전(政戰)의 소재가 되고 있다”며 검찰수사 발표에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여권이 사초실종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여당이 사전에 입수해서 유세장에서 발표한 대화록은 이제 와서 실종됐다고 말한다면 도대체 그 대화록은 무엇이었냐”며 비난했다.그러면서 “정상회담 회의록 문제는 자칫 국론분쟁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검찰은 명백하게 규정된 사실만 밝혀서 정전의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말을 요약해 7가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추석이 지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던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박 대통령의 대해 국민의 속마음을 보인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설명했다.또한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민주당은 두 가지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하나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 죽기 살기로 의정활동에 임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 많은 국민에게 이 상황을 알라고 더 많은 국민의 힘을 모아서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원외투쟁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김 대표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민생살리기 대구 결의대회에서 “서민과 중산층이 잘살고 이 땅에 사는 국민이라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민주당 국회의원 127명과 전국의 200만 당원 동지 모두가 하나가 돼 반드시 그런 대한민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