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장부가보다 싸다 ‘PBR 0.2배’
상태바
금융株 장부가보다 싸다 ‘PBR 0.2배’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2.10.17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시 과매도 현상 짙어지자 무더기 ‘저평가’
주식시장 부진에 새내기 상장기업 수가 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과매도 현상이 짙어지자 금융 관련 종목들이 장부가를 밑돌며 저평가받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200개 종목 중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이 절반이 넘는 117개로 집계됐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회사 자산에 비교한 주가 수준을 말한다. PBR이 1배 미만일 경우 장부상 기업 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낮다고 해석한다. 특히 BNK금융지주(0.2배), DGB금융지주(0.22배), 기업은행(0.26배), 우리금융지주(0.28배), 하나금융지주(0.28배), JB금융지주(0.29배) 등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금융주는 대거 저PBR주에 이름을 올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PBR 기준 코스피 0.9배 언저리는 경기침체 수준을 반영한다”면서 “언더슈팅(단기 급락)이 나오기도 하지만 0.9배 수준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PBR은 0.8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금융주의 반등을 전망하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3분기 실적발표 외 배당시즌에 돌입하며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가 약세로 금융주의 예상 배당률은 상승추세다. 은행주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7.5%, 손해보험은 6.3%, 증권은 4.9%, 생명보험은 4.0%로 각각 추정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커버리지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할 전망으로 금융자산의 처분·평가손이 줄어든다는 가정 하에 내년 영업이익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금융업종이 고배당 매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은행과 손해보험은 이익 수준이 향상됐고 금융주는 주가 약세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말 약세장이 예상됨에 따라 금융주의 배당 매력이 더 부각할 수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높은 긴축 기조 등 대내외적 여건은 변수로 지목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