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회사 안전책임자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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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회사 안전책임자 불구속 입건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10.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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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A(23) 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숨졌다. 사진=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제공.
17일 경기 평택시 SPC 계열 제빵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A(23) 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숨졌다. 사진=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경기도 평택 SPC 계열사 제빵공장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회사 안전 책임자가 형사 입건됐다. 평택경찰서는 1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평택 SPL 제빵공장 관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근로자 B(23·여) 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에서 일하다가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진 사고와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정황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측은 근무가 2인 1조 체계로 이뤄져야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해야 해서 같은 조 근무라고 볼 수 없었고, 직원 대상 안전교육도 당사자의 서명만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고가 난 교반기에 끼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가 부착돼 있지 않고, 안전펜스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유족의 거부에 따라 B씨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날 유족 측에서 입장을 바꾸고 부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을 보내 부검을 할 방침이다. 부검은 당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며 “관련자를 계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유족과 B씨의 장례 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네티즌이 ‘SPC 불매’를 선언하며 SPC가 운영하는 계열사 브랜드를 정리한 목록을 공유하는 등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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