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제과 업계 특수인 다음 달 11일 ‘빼빼로데이’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가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크라운해태, 일본합자사서 ‘포키’ 출시 롯데제과, 화이트쿠키’, ‘하미멜론’ 선보여
6일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의 지난해 연매출 850억원 중 빼빼로데이가 포함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매출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또한 최근 몇 년간 빼빼로데이의 편의점 매출은 일요일이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09년 17.7%, 2010년 12.6%, 2011년 19.3% 등 매년 10% 중반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업계는 올해 빼빼로데이 당일이 월요일로 일요일이던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크라운해태제과가 빼빼로데이 최대 수혜기업인 롯데제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크라운해태는 일본 제과기업인 에자키글리코사와 합작 설립한 글리코-해태를 통해 오리지널 초코 스틱과자 ‘포키’ 3종을 지난 6월 국내에 첫 출시했다.
2011년 설립된 글리코-해태는 국내 제과시장에 대한 검토와 생산 준비를 거쳐 1996년 첫 출시돼 일본과 전 세계 30개국에서 판매 중인 초코 스틱과자 ‘포키’를 국내에 들여왔다.글리코-해태는 포키를 오는 2018년까지 연매출 4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또한 글리코-해태는 지난 9월 기존 제품(5mm)보다 40% 이상 가는(두께 3mm) ‘포키 극세(極細)’ 제품을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롯데제과도 이달부터 ‘화이트쿠키’와 ‘하미멜론’ 등 빼빼로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매출 점유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빼빼로 화이트쿠키는 스틱과자에 화이트 초콜릿과 블랙칩 쿠키를 섞어 씌워 고소하고 달콤하고 ‘빼빼로 하미멜론’은 멜론과 화이트 초콜릿이 조화를 이뤄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롯데제과는 신제품 포장 뒷면을 엽서로 만들어 선물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롯데제과는 이 밖에도 1983년 선보여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빼빼로를 중심으로 초코·아몬드·누드·땅콩·딸기와 신제품까지 7종의 다양한 맛으로 빼빼로데이 독주를 이어갈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소비경제가 위축됐던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는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돼 빼빼로데이에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해는 빼빼로데이 최대 독주 기업인 롯데제과에 크라운해태가 도전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