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업황 꺾인 반도체, 서버용 수요 살아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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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업황 꺾인 반도체, 서버용 수요 살아날 기대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2.1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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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클라우드 시장 성장…서버용 반도체 사용량 모바일용 추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서버용 메모리로 활로 모색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불황 속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반도체 불황 속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으로 올해 서버용 반도체 사용량이 처음으로 모바일용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메모리 판매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서버용 D램 수요가 684억8600만 기가비트(Gb)로 잠정 집계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용 D램의 연간 수요 잠정치는 662억7200만Gb로, 올해 처음으로 연간 서버용 D램의 수요가 모바일 D램의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용 D램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저장장치다. 전 세계 8000여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의 서버용 D램 수요가 약 150억대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 전체 D램 사용량을 넘어섰다. 이는 온라인상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OTT 활성화 등에 따른 것이다. 오는 2026년까지 서버용 D램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옴디아는 올해 모바일용 D램의 수요가 작년(668억2천900만Gb)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도 서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4% 수준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글로벌 경기 침체 인해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는 감소하지만 서버용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를 위한 DDR5 채용도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 담당 사장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향후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빅테크 기업의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서버용 메모리가 계속해서 메모리 수요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버용 D램 점유율은 2020년 SK하이닉스 38.8%, 삼성전자 35.4%, 작년 삼성전자 39.9%, SK하이닉스 38.5% 등으로 양사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신규 서버용 CPU의 출시에 맞춰 서버 교체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업계는 특히 이번 신제품이 D램의 최신 규격인 DDR5를 지원하기 때문에 신규 서버용 CPU 출시가 DDR5 중심의 시장 재편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16·32·64Gb 모듈 제품에 대한 고객 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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