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분단 이후 첫 NLL 이남 도발, SRBM 등 17발 발사…울릉군 '공습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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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분단 이후 첫 NLL 이남 도발, SRBM 등 17발 발사…울릉군 '공습경보'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11.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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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탄도미사일 3발 동해로 쏴, 1발은 NLL 이남 26km에 낙탄
군 울릉군에 '공습경보', 주민 대피 명령…尹 긴급NSC 주재 "영토침해"
북한이 지난달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사진 중 일부가 과거 공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북한이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표적 타격 모습(오른쪽)의 폭발 이미지는 올해 1월 28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이미지(왼쪽 하단)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합참은 2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동해상 울릉군 일대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서해상으로도 다종의 미사일을 쏴 총 10여발 이상의 도발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사진 중 일부가 과거 공개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북한이 전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표적 타격 모습(오른쪽)의 폭발 이미지는 올해 1월 28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했다며 공개한 이미지(왼쪽 하단)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2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동해상 울릉군 일대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다종의 미사일 17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 등 17발의 다양한 미사일을 동서해로 발사했다. 특히 SRBM 중 1발은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지점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고, 군 당국은 실제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SRBM 3발은 각각 동해 NLL 이남 26km, 속초 동쪽 57km 지점, 울릉도 서북방 167km 수역 공해상에 탄착됐다.
이외에 서해상을 포함해 총 17발 이상의 다른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쪽에서는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또 합참은 이날 오후 1시27분 고성지역 동해 완충구역에 100여발을 포격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를 명령했다. 또 전군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하고 한미간 군사정보 공유 강화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4일 만이다. 하지만 1발이 동해의 NLL 이남에 떨어진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F-35A, F-35B 스텔스 등 전투기 24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한미간에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제작=연합뉴스
그래픽 제작=연합뉴스
윤 대통령도 즉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북한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또 NSC는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응 차원에서 합참은 공군 F-15K,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발사했다.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쏜 것이다.  다만 동해상 NLL 이남 1발 착탄은 의도적이라기보다 낙탄 사고로 보인다는 의견이 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즉 3발을 발사하면서 그 중 1발이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NLL 이남에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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