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치과의사가 제시하는 치아보험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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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치과의사가 제시하는 치아보험 솔루션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2.11.1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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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치아보험에 가입한 환자가 많아지면서 하루에 한 번은 치아보험 청구 서류를 요구하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일부 치과에서는 보험청구 서류를 요청하는 환자가 많아 보험 청구 직원을 별도로 고용하고 있을 정도로 치아보험 가입자도 많아졌다. 보험환자가 늘어나면서 치과는 환자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 2년간 보장 유예, 치료 개수 제한

첫째로 보험 가입 당시 문제가 발생한 치아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험사 혹은 보험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 상품 가입 약관에는 “치료 보장 개시일 이후 최초로 진단을 확정 받은 치아”라는 문구가 있다.  보험 가입 당시 치과에서 ‘문제가 있는 치아’라고 판정을 받은 부위는 앞으로도 치아보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픈 치아가 아닌 멀쩡한 치아의 치료를 받기 위해 매월 몇만 원을 납입하며, 치아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처음 치아보험에 가입하면 2년간 치아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2년 이내에 치료받으면 50%를 감액해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그러나 치아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치료 시기를 늦춘다면 멀쩡하던 치아도 결국 씌우거나 신경치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치아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 당장 치료해야 할 치아의 치료 시기를 늦추면 치료 부위는 더욱더 커지고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비용 절약을 위해 가입하는 치아보험이 문제를 더 크게 확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치아보험은 치료 개수에 제한이 있다. 보험사의 보험상품마다 보장 개수가 다르지만 치아 당 최대 3개까지 최대 50만원 정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에서 기본보장에 특약을 적용하면 임플란트 1개당 최대 200만 원까지 보험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영구치를 발치하고 보철이나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환자에게 치아보험은 큰 혜택이다. 그러나 최대 200만원을 보장받기 위해 2년 이상을 꾸준히 보험금을 납입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 납입 금액에 비해 혜택을 적을 수밖에 없다. 보험사의 치아보험 상품 중에는 무제한 보철과 임플란트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있지만 치료 개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보장 금액이 적다.  치아보험의 가장 큰 문제는 갱신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갱신형 상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금액이 오르는 상품이다. 치아보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보험 갱신 시 매월 납입해야 하는 금액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 치아보험이 필요한 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 치아에 적용되면서 ‘미래의 치료를 위한 보장’으로 그 성격이 바뀐 것 같다.  누구나 평생 한 번은 치과에 가기 때문에 치아보험도 필요한 환자가 있다. 영구치가 많이 남아 있는 고령자 혹은 당뇨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치아 관리가 힘든 사람, 특별한 이유 없이 치주가 안 좋은 사람 등은 장기적으로 치아보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치과 진료가 많아졌다. 특히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스케일링은 매년 1회에 한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꾸준히 치과를 방문해서 치아 관리만 제대로 해도 지금 남아 있는 영구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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