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반대시위 차단하려 행사장 주변 집회신고 마쳐
[매일일보]한국전력이 13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2013 세계에너지총회’(WEC) 개막을 앞두고 송전탑 건설 반대시위가 발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전 세계 눈과 귀가 집중되는 이번 행사에서 자칫 돌발시위로 인한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국제적 망신과 함께 기관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또 WEC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 준비상황을 책임지고 있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책임의 화살이 돌아올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이에 따라 한전 대구경북본부는 대회 기간(13~17일)에 행사장인 엑스코를 비롯해 인근 숙박시설인 호텔인터불고엑스코 등에서 송전탑 건설로 대치 중인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주민 등이 항의시위를 열 수 없도록 자리를 선점했다.한전 대경본부는 한달전 이미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13~16일 엑스코 주변에 매일 직원 100명을 투입해 '에너지 절전 홍보 및 가두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경찰 관계자 등은 "집회 명목은 안내·홍보지만 송전탑 건설 반대세력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것을 우려해 사전 차단한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