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교육문화회관에서 이루어지던 기존의 축제를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인문학적 자원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 홍보하고, 진행하는 지역과 마을 중심 축제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주민들 손에서 만들어지는 인문학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 칠곡의 마을! 인문학과 만나다
인문학 축제에 참여한 마을은 인문학도시조성사업으로 시행한 ‘인문학마을 만들기’로 육성되고 있는 9개 마을이다.
북삼읍 휴먼시아아파트는 그동안 13회 발행한 마을신문을 전시하고, 지역주민이 교사가 되어 체험부스를 설치했고, 석적읍 부영아파트는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북페스티벌 운영을, 가산면 학상리는 마을안에 폐쇄된 공간인 농촌보육정보센터를 리모델링해그동안 갈고닦은 평생학습 결과물인 서각,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북삼읍 어로리는 인문학마을사업인 마을주막을 만들고 칠곡늘배움학교 ‘보람학당’ 어머님들의 연극공연을 펼치고, 한옥마을인 매원2리는 내림솜씨인 떡축제를, 약목면 남계3리는 주민들과 함께 대형 신문을 만들고, 금남리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강바람축제를, 당산제 복원으로 유명한 지천면 영오리의 천왕제 축제는 외국인들이 함께 장승만들기를 하여 당산나무주위를 장승공원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며, 북삼읍 숭오2리는 단감축제를 개최해 도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렇듯 농촌마을 그리고 생동감 있는 아파트가 적절하게 함께하는 인문학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마을축제는 칠곡군이 추구하는 인문학 사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 대구 등 대도시도 하지 못하는 인문학 도시의 새로운 지평을 인구 13만명의 중소도시에서 기적처럼 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의 인문학 운동의 성공사례는 학계 뿐 아니라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 있다” 며 “‘소박한 농촌문화’에서 인문학을 찾아 복원하고 ‘미래성장동력’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