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일부 당권 주자 비판
"맹목적 추종만으로 총선 승리 가져올 수 없어"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이 17일 "몇몇 당권 주자들이 윤 대통령과 관저에서 식사했다거나, 윤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는 등 이른바 '윤심마케팅'을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드릴뿐만 아니라 공정한 경선에 대한 의구심만 키워 당의 화합을 해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당 대표는 대통령의 마음이 아니라 당원의 마음을 얻는 분이 돼야 한다. 윤심을 파는 사람일수록 당원의 지지를 받을 자신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윤심마케팅은 자제해야 한다. 지금 예산 등 정국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듯 압도적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추종만 가지고서 국정 안정과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총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정무적, 전략적으로 보완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힘을 보태는 당 대표와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깊은 신뢰 속에서 호흡을 맞추더라도 민심을 잘 읽어야 우리의 당면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며 "총선, 그중에서도 수도권 선거가 얼마나 호락호락하지 않은지 누구보다 피부로 절감하고 치열하게 헤쳐 나간 저 윤상현이 충심으로 전하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관저에서 당권 주자인 권성동 의원을 비롯한 소위 '윤핵관'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역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김기현 의원과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때문에 관저를 방문한 일부 당권 주자들에게 윤심이 향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