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국조…'이상민·오세훈' 증인 채택, 21일부터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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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국조…'이상민·오세훈' 증인 채택, 21일부터 현장조사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2.12.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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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야 3당 참여한 국조특위 가동…일정·증인 의결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44명 증인 채택
내년 1월 2, 4, 6일 청문회 진행…참고인은 추후 합의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우상호 위원장 등 위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우상호 위원장 등 위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9일 야당 위원들만 참석한 채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사 일정과 기관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채택 증인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현장조사와 기관 보고 일정, 기관 증인 채택 등을 의결했다.
현장조사는 오는 21일과 23일 이틀 동안 실시되며 국조특위 위원들은 참사 현장과 이태원 파출소, 서울지방경찰청, 용산구청, 행정안전부를 방문한다. 기관보고 일정은 국무총리실 등 8개 기관이 27일, 서울시청 등 10개 기관은 29일 진행된다. 참사 초동 대처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는 서울지방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양일 모두 출석한다. 기관 증인은 총 44명으로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과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장 직무대리,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채택됐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대검찰청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 김보성 마약조직범죄과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문회는 내년 1월 2, 4, 6일 진행하되 구체적인 증인과 참고인 명단은 여야가 추후 합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사이 10월 29일 벌어진 참사로부터 벌써 50일이 흘렀고 특별위원회에 남은 시간은 고작 20일 뿐"이라며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더 이상 본조사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관 증인에서 제외된 것을 문제 삼았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서 당시 이태원 참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기관 증인 명단에서는 제외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청문회에서는 증인으로 채택해 향후 국민 안전 책임을 지는 데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총리의 증인 출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대본 역시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가 됐고 그 운영 또한 제대로 됐는지 살펴보는 게 이번 국정조사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했다. 내달 7일까지인 국조특위 활동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용혜인 의원은 "예산안 통과가 안 되면 어떤 논의도 불가능하다는 여당 때문에 전문위원 채택도 24일이 지나 오늘에서야 했다. 30일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부실한 자료 제출과 촉박한 시한 때문에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당과 잘 협의해 실효성 있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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