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통보받은 이재명…"나 죽인다고 무능함 감춰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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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 통보받은 이재명…"나 죽인다고 무능함 감춰지지 않아"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2.12.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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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출석 요구
"무혐의 결정 났던 것,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없는 먼지 아직 못 만든 모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북 안동을 방문 중인 이 대표는 22일 안동 중앙신시장 연설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21일) 갑자기 연락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고 반문하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이렇게 묻고 싶다"며 "십수 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의 무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직을 할 동안, 아니 그 이전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당했다"며 "시장, 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당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 더하기 파견 검사까지, 제가 보기엔 70명도 넘을 것 같다"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다. 대장동 특검하자고 제가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 대면서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 거부한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셋집 전전하는 제 처가는 투기한 일도 없는데 지금 계좌 추적당하고 있다. 제 아내는 두 번 검찰, 경찰 소환조사 받고 세 번째 또 수사받고 있다. '2만 6000원 밥값을 누가 냈냐' 이런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 하고 할 일 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날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 측은 "어제(21일) 퇴근 전 5분 간격으로 전화 몇 번 하더니 일선 당직자에게 소환하겠다고 조율 없이 일방 통보했다더라"고 전했다.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결정할 것이다. 저희가 봤을 때는 당당하게 맞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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