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미국 경제 회복세가 관건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미국이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미국 정부의 디폴트 모면은 한국 경제에도 일정부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예기간을 둔 임시방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미국 상원은 16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디폴트를 불과 4시간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마련한 합의안을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통과 시켰다. 이날 미국 하원도 같은 합의안을 찬성 285표, 반대 144표로 통과시켰다.합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연방정부는 내년 1월 15일까지 현재 수준에서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국가 부채도 상한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긴급조치 형태로 내년 2월 7일까지 끌어다 쓸 수 있다.지난 20여일간 이어져 온 미국 의회의 예산전쟁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 정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17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가장 큰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된 것”이라며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코스피지수도 이날 장중 2050을 돌파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번 합의안도 예산 및 재정 현안 처리를 내년 초까지 한시적으로 뒤로 미루는 미봉책에 불과한 만큼 불안요소는 여전히 산재해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