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생 안정 대책 관련 민당정 협의회
대형마트 최대 50% 할인…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당정이 설 연휴 물가 안정 대책으로 성수품 공급 확대 및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와 복지 할인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생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설에 필요한 성수품에 대해 정부에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자 대책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성수품 공급 계획 등을 마련,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측에서는 설 성수품에 대해 30~50% 사이 대폭적 할인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온누리 상품권은 내년 예산이 5000억원이 늘어 4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모바일 카드형도 신설됨에 따라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 등에서 더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와 박물관 등 주차장 무료 개방도 추진한다. 성 의장은 "설에 많은 분들이 오랜만에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주차장도 무료 개방해 국민이 편안하게 설을 쇨 수 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요금이 인상되는 전기·가스 등 에너지에 대해서도 취약 계층 대상으로 한 지원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성 의장은 "취약계층 약 118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복지 할인에 대해 연료비 부담을 경감할 실질 대책을 정부가 발표하도록 당이 요청했다"며 "노숙인·결식 아동 등 취약계층 돌봄 지원도 촘촘하게 정부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성수품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도록 에너지 바우처 등 난방비 방안도 확실히 마련해달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전후로 자금 공급을 최대한 확대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민 장바구니 부담 경감을 위해 주요 성수품 중심으로 수급과 가격 안정에 집중하겠다"며 "취약계층 에너지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이고 금융 취약계층의 대출 상환 부담 경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를 포함한 대책은 오는 4일 범부처 합동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국민의힘은 13일 제 4차 경제안정특별위원회를 열고 관련 대책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