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발표…오차범위 밖 15%p 차이
尹 지지층, 김기현 54.8%·나경원 23.8% '더블 스코어'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기현 의원이 40.3%로 25.3%를 기록한 나경원 전 의원을 오차범위 밖(±4.3%p)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의원 17.2%, 유승민 전 의원 8.1%, 윤상현 의원 3.1% 순이었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격차는 리얼미터가 지난 12~13일 진행한 1차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 1차 조사에 비해 김 의원은 7.8%p 올랐고, 나 전 의원은 1.6%p 떨어졌다.
이는 최근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이 나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결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으로 사실상 나 전 의원을 비토했다. 여기에 자신의 해임에 대해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하자, 이를 대통령실에서 반박하는 등 '윤심'이 나 전 의원과 멀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실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 김 의원 지지도는 54.8%, 나 전 의원은 23.8%로 2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안 의원은 12.2%였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 역시 김 의원 지난 조사 대비 9.2%p 오른 44.4%%, 나 전 의원은 2.5%p 내린 26.9%였다. 안 의원은 3.7%포인트 떨어진 12.1%였고, 유 전 의원 7.1%, 윤 의원 2.9%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7%, 국민의힘 41.9%, 정의당 3.0%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40.4%, 부정 56.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2명(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국민의힘 지지층 표본오차는 ±4.3%p)다. 그 밖의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