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프로젝트 줄지어 착공...지방 산단 활성화 기대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1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를 집행한다.정부는 이번 투자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투자활성화 1~3단계 대책에서 발굴한 27조5000억원 규모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운데 10조3000억원이 투입될 5개 프로젝트가 이달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줄지어 착공된다.이미 준설공사가 진행 중인 2조원짜리 삼성토탈의 서산 석유화학공장 증설 계획과 이달 21일 기공식을 가진 1조원 규모의 OCI의 새만금산업단지 내 친환경 열병합발전소 계획을 포함하면 착공규모는 7개 프로젝트, 13조3000억원에 달한다.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합작으로 1조원을 투입해 울산 미포산단 내에 연간 생산량 100만t급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이 이달 중 본격화한다.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설립하려면 100%지분을 갖도록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또 다른 걸림돌이었던 부지와 공장의 분리임대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외국인투자촉진법상 토지소유자와 공장소유자가 같아야 한다. 당초 일본 측은 투자조건으로 토지를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외국인 투자법인에 대해 부지와 공장을 분리 임대하는 방향으로 외촉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부지소유자인 SK그룹의 계열사가 합작법인에 부지를 현물 출자키로 하고 JX에너지의 동의를 구하면서 법적 문제가 풀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