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7일 "국정 운영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인식 공유와 총선 승리에 뜻을 모았다는 두 의원의 설명을 사실상 연대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비윤 등의 세력 손 맞잡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기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또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정치권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김 의원에게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참 안타깝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윤석열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할 일이 많은 시기"라며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도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나·김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심의 뜻에 따라 나 전 의원이 김 의원측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결국 전당대회가 다가 올 수록 안철수, 천하람 등 당권주자들의 연대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