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반등에 안전자산 금값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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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반등에 안전자산 금값 반락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2.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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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876.50달러…작년 최저점比 15%↑
금값 약세 등의 여파로 하루에 거래되는 금 거래대금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순금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의 긴축정책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의 가치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침체 그늘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31.1g)당 187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저점인 1630.90달러 대비 약 15% 가량 상승했다. 금 가격의 약진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9일 장중에는 1886.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작년 5월9일 기록한 1885.60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재 가격 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8일 형성된 52주 최고가 2043.30달러에 더욱 근접해 있는 상태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역상관 관계를 갖는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내리고, 반대의 경우 오른다. 금과 달러 모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데 금이 대체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수요가 양분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장 최근의 금 가격 소외 현상은 코로나19에 기인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대유행 진압 차원에서 시중에 살포한 달러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낳자 금리인상을 통해 회수에 나섰고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대폭 오르면서 금 가격이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도 금 가격의 반등세를 예측하고 있다.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아 금리 상승 국면에는 매력적이지 않은 자산이지만 변동성이 높거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선호도가 높아진다”며 “중장기적으로도 내재적 가치가 보존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실제 경기 침체 국면보다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는 등 경기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금 투자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작금의 경기 사이클도 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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