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유통량 위반 등의 이유로 국내 코인 시장에서 상폐됐던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업비트와 빗썸은 재상장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는 상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16일 상한가를 쳤고 위메이드맥스는 16, 17일 양일간 37% 가량 뛰었다. 위메이드 발행 코인인 위믹스가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다.
지난 16일 코인원은 위믹스 거래지원을 공지하며 심사 검토 결과 기존에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또 코인원은 추후 이전과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기타 보완 서류들을 추가로 수령했고 제출된 자료와 거래지원종료 사유에 대한 개선 및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원화마켓 거래소가 만든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닥사)는 지난해 12월 8일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위메이드가 닥사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크게 차이난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는 당시 닥사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따라서 위메이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이었으나, 이를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에서도 위믹스가 재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들 거래소는 침묵을 지키는 상태다. 업비트 관계자는 코인원의 위믹스 거래지원에 대해 “거래지원의 최종 결정은 각 거래소에서 최종 판단한다”며 거래지원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빗썸 관계자 또한 “거래소 정책상 코인의 상장계획이나 진행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는 닥사가 공동대응한 첫 사례로 코인원의 단독 행동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역시 상장여부는 신중히 판단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업권법이 없어 개별 코인의 상장과 상폐는 각 거래소에서 최종 판단하게 되지만 닥사를 통해 상폐된 코인을 재상장하는 일에는 신중해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의 이번 결정으로 닥사의 무용론이 번지고 있다”며 “아무리 개별 코인 상장여부는 거래소의 권한이라지만 금융당국까지 주시하고 있는 위믹스에 대한 재상장 결정은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원은 위믹스 거래지원에 따른 입금 및 거래량 이벤트도 진행했다. 19일까지 위믹스의 순 입금수량 상위 2000명과 위믹스의 일별 거래량에 따른 상위 2000명에게 총 총 10만 위믹스를 지급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