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금성자산 1200억원 확보...사상 최대 유동성 기반 해외 M&A 적극 추진
오피스, 챗봇, OCR 등 보유기술의 SDK화...올해 국내외 AIaaS 시장 공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한글과컴퓨터는 2022년 별도기준 매출액 126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242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오피스의 공공거래(B2G) 및 기업거래(B2B)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밑거름으로,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 <한컴싸인>을 지난해 하반기 런칭하고, 기존 설치형 소프트웨어(SW) 중심 사업구조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작했다. <한컴독스>는 출시 후 4개월만에 유료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며 B2C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한편,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B2G 시장에서도 한컴오피스의 구독형 서비스(SaaS)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하면서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함에 따라, 별도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당기순이익도 급증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지난해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한컴의 오피스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 전자서명 및 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아시아와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기반을 마련한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 외에도 보유기술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화 전략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AIaaS(AI as a Service, 서비스형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30년 이상 축적된 문서 관련 기술과 챗봇, 광학문자인식(OCR)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SDS, 원오원과 같은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AIaaS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결종속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과학화 교전훈련장비체계 등 신사업군인 국방사업분야에서 이미 확보한 수주계약을 발판으로 개인용 소방안전장비뿐만 아니라 신사업의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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