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MF 이사 “4분기 재정지출 감소 하방요인 남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아직 상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윤종원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는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4 경제·산업전망세미나’에 앞서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서프라이즈’한 측면도 있지만 아직 (경제에) 하방위험도 남아있다”고 밝혔다.지난 25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1%로 나타났다. 이는 9분기 만에 0%대 성장률을 탈피한 지난 2분기(1.1%)와 같은 수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국경제가 바닥을 치고 또렷한 회복세에 들었단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윤 이사는 성장경로에 (상방·하방) 양쪽 기대가 모두 있다는 입장이다. 2~3분기 한국의 성장세가 빠르고, 수출이 견조한 상방요인도 있지만, 4분기 재정지출이 줄어드는 하방요인 역시 남아있어 예단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특히 “한국 내부적으로도 1000조원에 다다른 가계부채 때문에 대외여건이 급격히 변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출구전략 시점에 대해선 이미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의 통화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이미 형성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는 “(양적완화 축소는) 개인적으로 머지않아 시행되겠다고 보지만, 올해일지 내년일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곧 퇴임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에 달린 문제라기보단 시장지표 변화의 문제”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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