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승부…해외서도 ‘불티’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토종 핸드백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기 불황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의 명품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되 고급화된 디자인과 고품질을 내세운 국내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내파 브랜드는 코오롱FnC의 ‘쿠론’이다.코오롱FnC는 2009년 석정해 디자이너가 론칭한 쿠론을 2010년 인수한 뒤 2011년 120억원, 지난해 400억원 등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고성장 중이다.현재 매장수가 40여 곳에 달하는 쿠론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단독매장을 열기도 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롯데 신라 인천공항 등 5개 면세점에서만 55억원의 매출을 끌어 올렸다.특히 쿠론의 ‘스테파니백’은 올해 1분기에도 1만개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국내 패셔니스타들의 사랑을 받으며 핸드백 시장의 대표 잡화브랜드로 성장한 쿠론은 해외에서도 이미 ‘핫(hot)’한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국내에서의 빠른 고성장과 높은 인기로 해외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쿠론은 이탈리아 2개, 나이지리아 1개 멀티숍에 입점 했다. 지난 4월 해외 블룸버그통신은 ‘쿠론’을 루이비통에 도전하는 아시아브랜드로 소개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