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투표율, 역대 최대…전문가들 "김기현 과반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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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투표율, 역대 최대…전문가들 "김기현 과반 어려울 것"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3.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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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진출 전망에는 金·安, 金·千으로 전망 엇갈려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투표 결과에 큰 영향 없을 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안철수(왼쪽부터)·황교안·김기현·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안철수(왼쪽부터)·황교안·김기현·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7일 <매일일보>와 인터뷰를 한 전문가들은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하기 힘들다는데 입을 모았다. 다만 결선 투표 진출자에 대한 의견은 김기현-안철수, 김기현-천하람으로 엇갈렸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투표율이 역대급으로 높게 나온 것은 '어차피 당 대표는 김기현'이라는 생각에 대한 반기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지지자들이 뭉친 만큼 김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를 얻기는 쉽지 않다.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현 쏠림 현상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집결하면서 투표가 흥행했다는 설명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통령실 참모들의 김 후보 지원 의혹을 언급하며 "과반 달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이런 상황을 대통령실이 잘 알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까지 동원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대세고 크게 유리한 상황이라면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 후보와의 격차를 줄인 반면 김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지 못한 점을 들어 김 후보의 과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추세적으로 천·황 후보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과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의 지지율이 확 올라가지는 않았다"며 "2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졌고, 그러면서 김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할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선 투표 진출에 대해서는 김기현-안철수, 김기현-천하람 두 의견으로 나뉘었다. 박 평론가와 이 평론가는 결선 투표에서 김 후보와 천 후보가 맞붙을 것으로 전망했고, 최 원장은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결선에서 다시 마주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평론가는 "안 후보보다도 오히려 천 후보가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고, 최 원장은 "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장 김 후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부 분열을 가속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실의 김 후보 지원 의혹이 이번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계기로 많은 분란이 생기고, 당 내부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당대회 투표 대상자가 이같은 의혹에 민감한 일반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는 일반 국민이 아닌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런 이슈들이 김 후보의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 평론가는 "지금은 김 후보를 보고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모인 표심"이라면서 "약간의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평론가는 "지금 당장의 영향은 없더라도 총선 국면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들이 각자 높은 투표율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김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의견과 '알 수 없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이 평론가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봤다. 모바일 투표율이 높게 나왔는데 모바일 투표는 대부분 젊은 세대 사용률이 높고, 이는 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투표율이 높지만, 어떤 연령층에서 어떤 지역의 당원들이 투표한 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유불리는 따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평론가는 "각 후보들이 아전인수식으로 본인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높은 투표율이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2030이 투표를 많이 했는지, 대구 경북에서 대의적으로 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 투표 참여율이 높은 것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수도권 투표율이 높다거나, 60대 이상 투표율이 높다하면 대략 예측을 해 볼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누가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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