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열-한 X파일 대연정, 이건희 심판대 세우는 것 실패"
'X파일 화신' 앞에 거대 여·야 무릎꿇었다... 정치권 대변혁 모색
민주노동당이 '안기부 X파일'로 혼란한 정국을 틈타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돌풍의 정점에는 노회찬이 있다. 일명 'X파일의 화신'으로까지 불리며 연일 삼성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X파일에 거론된 '삼성 떡값 검사' 실명 공개 이후 노회찬의 지지율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노회찬 태풍은 정당 지지도도 바꿔놓았다. 한 인터넷 접속자 순위 집계 사이트에서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정당부문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노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순위가 높다는 것은 네티즌들의 접속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민주노동당의 현재 인기도를 반영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특히 국회의원수가 10명에 불과한 소수정당이 거대 정당을 누르고 정당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인터넷 접속자들의 전폭적인 민주노동당 지지의 배경에는 노회찬 의원의 '안기부 X파일' 폭로가 한 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터넷 접속 순위를 집계하는 랭키닷컴에서 지난 14일 집계한 정당 순위를 보면, 민주노동당은 정당 1위, 전체(인터넷 사이트 종합) 736위(점유율 32.94%)를 차지해 정당 2위, 전체 781위(점유율 31.41%)를 기록한 열린우리당을 눌렀다. 정당 3위에는 한나라당(점유율13.84%)이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정당 순위가 뒤바뀐 지난 1일 이후 정당 및 전체순위에서 민주노동당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당 순위는 물론 전체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거나 현재 순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민주노동당은 지지도가 18%를 넘어서면서 열린우리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주노동당의 지지도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민주노동당의 상승세를 '허리케인'에 비유하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태풍의 핵' 상승세 심상치 않다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10석의 국회의원을 확보하면서부터 이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파란이 예견됐었다. 한 때 거대 정당들의 틈바구니에서 소수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정국을 강타한 '안기부 X파일' 태풍을 발판 삼아 대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이처럼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급 부상한 민주노동당의 중심에는 노회찬이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은 최근 X파일 정국에서 삼성으로부터‘떡 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것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지어 'X파일'에 거론된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사생결단'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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