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류팬 수 10년 만에 약 19배 증가
최대 팬덤 보유 지역은 아시아·대양주, 최대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는 외교부와 함께 전 세계 한류 현황을 담은 <2022 지구촌 한류현황>을 발간했다.
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지구촌 한류현황>은 전 세계 118개국 149개 우리 재외공관에서 제공한 한류 관련 일반 현황 및 분야별(방송, 영화, K-pop, 한식, 한국어, 뷰티, 스포츠, e-콘텐츠 등) 현황, 동호회 현황 및 국가별로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 등을 담고 있다.
<2022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팬(동호인) 수는 1억 7,8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책자 발간이 시작된 2012년 926만 명 대비 약 19배 증가한 수치이다. 전 세계 한류 동호회 수는 1,684개로, 2012년 757개 대비 2.2배 증가했다.
한류 동호회나 한류 팬 수 모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은 전체 한류 팬 73.4%가 속한 아시아·대양주 지역이다. 아시아는 가장 안정적인 한류 팬덤을 보유한 지역이며, 중국이 8,430만 명으로 가장 많고, 태국이 약 1,680만 명, 베트남이 1,330만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년 대비 팬덤의 규모나 점유율 면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509개의 동호회와 약 1,320만 명의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결과이다. 향후 한류 확산을 위한 교두보는 유럽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22년 한류 성장세의 주된 요인은 글로벌 영상 콘텐츠 플랫폼 활성화 및 오프라인 활동을 포함한 한류 동호회 수 증가로 분석된다. OTT 플랫폼 등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한류 콘텐츠 팬덤이 확산됐다.
또한 세계 각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재개하면서 오프라인 및 온/오프라인 혼합형 한류 동호회 수가 전년 대비 26.8% 증가했고, 점유율로 보면 온라인을 포함한 전체 동호회 중 오프라인 및 온/오프 혼합형을 합한 비율이 전년도 39%에서 43%로 증가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 K-pop의 중독적인 멜로디, △ 독창적인 안무 및 가사가 전달하는 메시지, △ 한국의 트렌디한 스타일, △ 한국의 경제·문화적 발전상, △ 예절과 가족을 중시하는 한국의 정서 등이 꼽히고 있다.
KF는 <지구촌 한류현황> 데이터를 KF통계센터를 통해 공개한다.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지난 11년 간의 한류 동호회 데이터를 KF통계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년 동안 발간된 책자도 'KF디지털아카이브'에서 e-북으로 열람 가능하다. 또한 <2022 지구촌 한류현황> 책자는 유관 기관 및 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