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심상정 등 무소속·진보정당 배제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추석에 진보정당 소속 의원들이나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명절선물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소수 정당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박 대통령은 지난 추석 잣, 찹쌀, 육포 등 3종으로 구성한 선물을 전직 대통령, 5부 요인, 경제5단체장, 정계 원로, 장·차관, 종교계, 언론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 9천여명에게 보냈다.국회의원도 물론 선물 대상에 포함됐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소수정당 소속이나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선물이 전달되지 않았다.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 국정 철학인 국민행복을 위해 대상에서 고위 공직자 등 지도층 인사를 줄이고 독거노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늘렸다”며 “이 과정에서 교섭단체 중심으로 선물을 보내게 돼 모든 의원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않은 점을 양해해 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수당의 관계자는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모든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소수당을 배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물을 받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거대당에 비해 차별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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