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호실적에 CEO 줄연임 예고
상태바
보험권 호실적에 CEO 줄연임 예고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3.1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생·손보사 5곳 CEO 연임 의결
손보사, 손해율 개선 ‘역대급 실적’…생보사, 대체로 ‘양호’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변재상·김재식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변재상·김재식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이달부터 보험사들의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개막한다. 당장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생·손보사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보험업계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삼성생명(16일)과 현대해상(17일), 한화생명(23일), 미래에셋생명(27일), DB손해보험(24일) 등 5개사의 주총이 열린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험사들이 CEO 연임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무난하게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83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7.8% 증가했다. 전 대표가 취임한 첫해인 2020년에도 삼성생명은 순이익 1조3705억원을 기록했고, 3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도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통상 대표 임기가 10년 가까이 된다. 전임이었던 차남규 대표도 2011년 사장에 오른 뒤 부회장을 겸직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여 대표는 2019년 3월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돼 이번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세번째 연임이다. 여 대표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 작년 금리 인상 여파로 생보업계 업황이 비우호적이었지만,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생명의 2022년 순이익은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줄었지만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36.2% 성장한 2조1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도 이달 주총에서 김재식·변재상 대표의 연임안을 의결한다. 미래에셋생명의 2022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27.3% 감소한 574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마케팅 전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체 신계약이 감소한 결과다. 영업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3020억원으로 전년(9870억원) 대비 69.40%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훨씬 좋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했기 때문이다. 작년 교통사고율이 하락하고 음주운전 처벌강화, 상급병실료 인정기준 개선 등 관련 법규가 강화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아졌다. 또 실손보험 심사청구가 강화하면서 백내장 수술 보험금 과잉지급이 줄어들며 장기보험 손해율도 개선했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의 연임은 무난하게 점쳐진다. 지난해 말 현대해상 임원 인사에서 조용일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이성재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각각 승진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해상의 2022년 순이익은 5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DB손해보험은 13년간 회사를 이끌던 김정남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아온 정종표 대표가 내정됐다. 세대교체에 힘을 싣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DB손보는 김정남 보험그룹장·고원종 금융그룹장·이재형 제조서비스그룹장 등 기존 그룹장 체제도 재편했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997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