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기후변화 최우수 기업…KCC·영풍 ‘대응 미흡’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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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기후변화 최우수 기업…KCC·영풍 ‘대응 미흡’ 평가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3.03.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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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기후변화 기회 분석 보고서’ 발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ESG 평가 및 투자자문 기관 서스틴베스트는 ‘기후변화 리스크 및 기회 분석 보고서’의 두번째 시리즈인 ‘기후변화 기회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주요 기업(작년 11월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의 기후변화 기회 노출 수준을 기후변화 대응 전략, 기후변화 대응 기술력, 온실가스 감축 성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 최우수기업이면서 기술력과 온실가스 감축 성과에서도 우수하다고 판단된 기업은 LG(핵심계열사인 LG전자 성과 반영), LG전자, LG이노텍으로 모두 LG계열사였다. LG그룹은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LG전자와 LG이노텍은 각각 2030년,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두 회사는 SBTi에 가입하여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각각 433개, 46개의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에 기여할 수 있는 기후기술 특허를 받았으며, 그 기술의 성숙도 및 상용화 수준도 높았다. 뿐만 아니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배출 집약도) 감소율이 상위 25%에 속해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금융지주 중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지주가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우리·KB·하나금융지주의 은행계열사는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배출 집약도를 줄여, 말뿐인 기후변화 대응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 개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분석 대상 200개 기업 중 현대엘리베이터, 아이에스동서 등 18개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 바 없으며, 기후기술 보유 이력이 없고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증가했다. 서스틴베스트가 지난 2월 기후변화 고위험군이라고 밝힌 POSCO홀딩스(포스코)· LG화학·KCC·롯데정밀화학·영풍 5개 중에서 POSCO홀딩스·LG화학·롯데정밀화학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중립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POSCO홀딩스와 LG화학은 생산공정 내 환경부하 저감 및 2차 전지 관련 기후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의 상용화 수준이 높고 기후변화 대응 기여도가 높았다. 5개 기업 중에서는 POSCO홀딩스만이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기후변화 리스크가 높지만,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우수한 기술력과 감축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오히려 시장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CC와 영풍은 기후변화 고위험군이며,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환경법규 위반 제재를 받은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관련 전략 수립,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온실가스 감축에도 소극적이어서 향후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내는 데 본 보고서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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