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총리공관서 '김기현號' 첫 고위당정…2시간 30분 가량 회의
"강제징용 해법 피해자·유족 설명 지속…판결금 지급 차질없도록 노력"
"강제징용 해법 피해자·유족 설명 지속…판결금 지급 차질없도록 노력"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는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와 관련해 양국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 국가 리스트)' 원상 회복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판결금 지급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은 1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위 당정 회의에는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2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12년 만의 한일정상 간 단독회담이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의 획기적 계기가 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통령 방일 성과를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상호 '화이트리스트'의 원상 회복에 합의한 바, 양국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법령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완전 정상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간 경제안보대화 신설, 한일 차관 전략대화 재개를 위한 상호 의견 조율 등 실무 절차에 즉각 착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해법이 피해자·유족과의 직접 소통에 기반해서 원활히 이행돼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피해자·유족에 대한 설명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재단의 판결금 지급 절차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남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 문제에 대해 "당정은 남부지방의 가뭄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항구적인 물관리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