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9조·수신23조…600만 고객 돌파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주말 사이 제기된 ‘뱅크런 우려’에 대해 “해프닝일 뿐이며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4일 출시한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이 재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토스뱅크가 예금 가입 즉시 이자를 제공하는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하자 일각에서 토스뱅크의 유동성 우려가 퍼졌다. 특히 토스의 여신 대비 수신액은 넉넉한 상황이다. 26일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총 9조3000억원, 수신잔액은 총 2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2조6000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새 4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예대율은 44%에 달하며 전년 동기(12.4%) 대비 4배 가까이 개선됐다. 자본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인 유상증자로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토스뱅크는 약 14조5000억 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아,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토스뱅크 가입 고객도 60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3월) 235만 명 대비 약 2.6배에 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안정적인 수신고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올해 BEP 달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고객 중심적인 혁신 서비스와 고객의 금융 주권을 생각한 서비스와 상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