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대통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 공개 천명하라"
상태바
이재명, 尹 대통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 공개 천명하라"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3.27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당 최고위원회서 요구…"자주적 권리 포기할 수 없어"
"국민 안전한 밥상 내놓으라는 일본 요구에 항의조차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 대통령께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를 공개 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굴욕 외교'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거듭 높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외교의 제1원칙은 최소한의 균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한 밥상까지 내놓으라는 일본 요구에 정부는 항의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는 문재인 정부가 WTO 승소를 통해서 인정받은 권리"라며 "일본의 심기를 살핀다고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락가락하는 근로 유연화 정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과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간 문제를 졸속으로 또 날림으로 강행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주당 69시간제는 무능한 국정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만 5세 초등 입학 제도, 자살 예방 정책으로 번개탄 생산 금지, 축산 대책으로 암소 도축, 30세 전에 아이 셋 낳으면 군대 면제 등 그간 발표한 정책마다 설익고 부실한 것들뿐"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칠레가 노동시간 주당 40시간 제도를 도입했다. 이처럼 전 세계가 노동시간 감축을 통해서 삶의 질 제고,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는데 우리만 역주행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도 주 4.5일째를 향해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2분기 예정된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난방비 폭탄 사태를 방치하더니 이제 겨울이 끝나자마자 다시 국민에게 공공요금 폭탄 안기겠다는 것"이라며 "초부자, 대기업들에는 대규모 감세 특혜를 퍼주면서 국민 살림살이는 나 몰라라 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힘겨운 민생에 고통을 가중해선 안 된다"며 "2분기 가스·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