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손발’ 없으면 공장 멈춘다…“외국인 숙련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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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손발’ 없으면 공장 멈춘다…“외국인 숙련공 필요”
  • 김원빈 기자
  • 승인 2023.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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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인력 고령화 감소 현실화…40대 이상 과반 넘어
외국인 인력 유입 확대·지속적인 사회적 관심 통한 혁신 필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8일 경기 군포시 디팜스테크에서 열린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8일 경기 군포시 디팜스테크에서 열린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원빈 기자  |  뿌리산업에 외국인 인력 유입과 업계의 자체적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뿌리산업 관련 종사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발간한 ‘2022 뿌리산업 백서’에 따르면, 관련 분야 종사자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현상이 확인된다. 실제 전 분야에서 4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주조 산업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력의 60.4% 수준에 육박했다. 반면, 30대 미만은 13.5%에 그쳤다. 금형 주조 분야의 경우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60.4%로 동률을 기록했다. 30대 미만은 12.0% 수준에 불과했다. 특수 주조 분야의 경우 30대 미만 종사자가 24.5%를 차지해 타 분야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40대 이상이 46.3%를 차지해 심화되는 인력난을 방증했다. 금형 분야의 경우 사정은 더 심각해 특수 성형 금형의 경우 30대 미만 종사자는 5.4%에 불과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종사자 비율은 68.6%에 육박했다. 이외에 파인 블랭킹금형·복합성형금형·블로우성형금형 등의 인력난도 이와 유사했다.
업계에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 유입이 적극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고된 육체 노동을 동반하는 산업의 특성상 국내에서의 젊은 인력의 수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도 이같은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인력을 대폭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점수제 비자 전환 관련 뿌리산업 분야 추천계획’을 공고했다. 계획에는 뿌리산업 종사 외국인 인력 규모를 기존 120명에서 400명으로 3배 이상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계획은 최근 10년 이내 5년 이상 비전문취업(E-9) 자격으로 국내에서 정상적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근무경력, 숙련도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을 통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되면 체류기간 등에 대한 제한이 없어 뿌리기업에서는 다년간 현장 경험을 통해 숙련된 생산역량을 갖춘 외국인 ‘숙련공’에 대한 안정적인 고용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뿌리산업 진흥 기본게획’을 통해 산업 육성과 애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정책을 통한 업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성취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경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및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연구원은 △지역 뿌리기술지원센터의 기능 홍보 강화를 통한 기술개발 지원과 장비 가동률 향상 △뿌리산업 관련 주체 재편을 통한 효율적인 통합 추진체계 운영 △뿌리산업의 지속적 홍보를 통한 사회적 관심도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뿌리산업은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자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근간”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영세하고 기피업종이라는 이미지 속에 그 중요성이 간과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산업은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산업 등 미래 의 신성장 동력 산업에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뿌리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이 절실하고 뿌리산업 6대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등 다양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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