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국산화 거쳐 ‘양날의 검’ 평가
사회적 비판과 수지타산 모두 고려해야
사회적 비판과 수지타산 모두 고려해야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한‧일 양국의 경제 관계가 해소되고 있지만, 국내 산업계는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양국의 관계 개선은 ‘양날의 검’으로 평가받는다. 역사적 사실로 부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산업계 입장에서 거리를 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아직 본격적인 협력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사회 안팎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표면적인 한일 관계는 ‘반일 정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국의 본격적인 갈등은 지난 2019년 촉발됐다. 일본은 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일본을 제외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이 부여되는 국가를 뜻한다.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를 통해 위기를 정면에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3개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기업들의 불안감을 불러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까지 한국 기업이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에 의존한 정도는 각각 포토레지스트 93.2%, 불화폴리이미드 44.7%, 불화수소 41.9%에 달했다. 하지만 작년 기준 3개 품목의 의존도는 77.4%, 33.3%, 7.7% 수준으로 하락했다. 해당 품목들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에 따른 결과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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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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