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 신한·삼성카드 ‘무이자할부’ 중단 안내
연회비 실적 ‘수천억’ 올리면서 비용 부담 전가 지적
연회비 실적 ‘수천억’ 올리면서 비용 부담 전가 지적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카드사들이 일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를 중지하면서 소비자들 혜택이 줄어들고 있다. 카드업계는 작년에만 할부 수수료와 연회비 수익을 통해 적게는 수천억, 많게는 1조원 이상 벌어들였다.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진다.
5일 여신업계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이달 삼성카드에 대한 무이자할부 및 부분 무이자할부 혜택을 중단했다. 이전에는 다른 카드사와 같이 5만원 이상 결제금액에 대해 2~3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 제공해왔다. 다른 전자지급결제(PG) 사업자인 한국사이버결제(NHN KCP)도 삼성카드의 정책에 따라 이달부터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도 삼성카드의 4월 무이자할부를 중단했다. 현재 지마켓은 삼성카드 외 전업 카드사들은 5만원 이상 결제에 2~6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50만원 이상의 고액의 결제금액에만 4~12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적용 중이다.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쿠팡의 경우 삼성카드 무이자 혜택을 받으려면 무려 120만원 이상 상품을 7개월 이상 장기 할부로 구매해야 한다. 오프라인 가맹점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이마트 제휴 삼성카드를 제외한 이마트 자체 무이자 혜택이 중지됐다. 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우수고객인 ‘탑스클럽’(Tops Club)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15일부터 우수 고객인 탑스클럽의 일시불 거래 분할 납부의 무이자혜택을 중단한다. 일시불 거래 분할 납부는 일시불 결제 뒤 금액이 부담된다고 판단되면 카드사에 추후 분납하는 제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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