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여왕과 한 마차… 미혼인 朴은 여왕 내외와 함께 타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영국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첫 국빈 방문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정 중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전 대통령은 2004년 12월1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첫 국빈 자격으로 영국을 찾았고, 그로부터 9년 만에 다시 박 대통령이 영국 왕실로부터 국빈 초청을 받았다. 국빈자격이었다는 점에서 성격은 같다.그러나 박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첫 일정부터 차이가 있다.노 전 대통령은 방문 첫날 저녁 재영 동포 200여명을 영국 왕실 소유이자 찰스 왕세자의 집무실이 있는 세인트 제임스궁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반면, 박 대통령은 서유럽 순방 첫 방문국인 프랑스를 떠나 전날 저녁 늦게 영국 런던에 도착해 공식 일정 없이 첫날을 보냈다.국빈 방문 이틀째에 엘리자베스 2세가 베푼 공식환영식과 영국 황실의 황금마차로 버킹엄궁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차이점이 있다.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백마 6마리가 끄는 ‘오스트레일리안 스테이트 코치(The Australian State Coach)’에 탔고,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공과 다른 마차에 탑승했다.특히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초상화는 박 대통령이 평소 ‘롤모델’로 삼고 있는 정치지도자라는 점에서 영국 왕실에서 특별히 배려해 선물 목록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박 대통령에게 초상화를 왕실에서 기증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까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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