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제외 3%대 금리로 내려와
한은 2연속 동결에 추가 하락 전망
당국 압박·은행채 금리 하락 영향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최근 시장금리 하락과 금융당국 주문에 따른 은행들의 자발적 조정으로 대출금리가 내리막 행진이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고정금리(2년)는 이날 연 3.42~5.91%로 집계됐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12월30일)에는 6개월 변동금리 기준 5.01%~7.07%를 형성한 바 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전세대출 변동금리가 지난해 말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5.54~6.94%에서 이날 3.74~5.14%로 하락했다. 이 기간 신잔액 코픽스 기준으로는 5.01~6.41%에서 3.68~5.08%로 인하됐다. 고정금리는 이날 3.42~4.82%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으로 지난해 말 5.02~6.02%(1등급)에서 이날 4.05~5.06%(3등급)로 내려갔다. 금융채 기준으로는 5.24~6.24%(1년)에서 4.07~5.08%(2년)로 하락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 전세대출은 5.708~6.308%에서 4.501~5.101%로 인하됐다. 우리은행은 5.78~6.18%(신규코픽스)에서 4.66~5.26%(신잔액코픽스)로 내려왔다. 고정금리는 이날 4.32~4.92%를 나타냈다. 농협은행 변동금리는 5.77~7.07%에서 3.88~5.98%로 떨어졌다. 고정금리는 이날 3.81~5.91%를 보였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 하단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가운데 주택담도대출 금리도 3%대로 내려왔다.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3.64~5.90%로 집계됐다.
국민은행(3.64%)과 농협은행(3.94%), 하나은행(3.980%) 주담대 하단이 3%대를 나타냈다.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4.18~6.22%를 형성했다. 은행별 주담대 고정금리를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4.62~6.02%에서 이날 3.64~5.04%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5.39~6.22%에서 4.28~5.18%로 하락했다. 이 기간 ▲하나은행은 4.945~5.545%에서 3.980~4.580%로 ▲우리은행은 5.12~6.12%에서 4.90~5.90%로 ▲농협은행은 4.93~6.73%에서 3.94~5.84%로 각각 내려갔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와 은행채 하락 추이와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기존 차주들도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