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금리 동결에 조달 부담 낮아진 영향
“비용 부담 여전히 높다”…영업 정상화는 ‘아직’
“비용 부담 여전히 높다”…영업 정상화는 ‘아직’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코로나19 이후 조달 부담과 연체율 등을 이유로 대출문을 걸어 잠그던 대부업체들이 일부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며 비용 부담이 낮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완전히 정상화할 지는 미지수다. 업계가 체감하는 조달 수준이 여전히 높고, 법정 최고금리 제한에 묶여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든 환경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대부업계 따르면 지난달부터 러시앤캐시·리드코프·바로크레디트대부·산화머니·앤알캐피탈대부 등 상위 4개 업체가 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상위권 저축은행 5개 업체 중 산화머니(산화대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신규 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러시앤캐시는 작년 말 신규 영업을 중단한 지 66일 만에 지난달부터 신규 신용대출 영업에 돌입했다. 바로크레디트대부(바로바로론)와 앤알캐피탈대부도 제한적으로 대출을 내주고 있다. 업계 대출 영업이 재개하는 배경은 자금조달 상황 나아진 영향이다. 대부업체들은 주로 저축은행과 캐피털,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받는데 캐피털사의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이후 첫 2회 연속(올해 2월, 4월) 금리 동결이다. 지난해 말 5% 중반대였던 캐피털채 금리도 최근 3% 후반대까지 내리며 조달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 대부업체들의 대출 재개로 저신용 서민들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대부업계가 대출문을 완전히 개방할지 장담하긴 어렵다.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법정 최고금리 제한으로 인해 수익성을 창출하는데도 제한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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