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최근 서울 서북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 등 서북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도시정비사업도 속속 이뤄지는 등 환골탈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북권에는 다양한 교통호재가 예정됐다. 파주 운정~은평 연신내~강남 삼성~경기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비롯해 동대문~종로~서대문~은평~마포~강서~양천을 잇는 강북횡단선 등 신규 철도 노선들이 집중돼 있다.
도시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서북권 3개 지역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이전고시 이후 단계 제외)은 66곳이다. 이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이 4곳이고 일반 분양 직전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장이 총 8곳이다.
은평구에는 경의중앙선 수색역부터 DMC역 구간을 복합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는 복합문화쇼핑몰과 60층 높이 랜드마크 건물 등을 품은 산업·주거·문화 융복합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에서는 최근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월드컵공원에는 공중이동수단인 곤돌라 등을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처럼 확실한 미래가치가 예상됨에도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시세 자료(4월 1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서북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906만원이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인 3.3㎡당 3339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은평구와 서대문구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두산건설은 5월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사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고 새절역에는 서부선과 고양은평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오피스텔도 나온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은평구 불광동 일원에서 ‘빌리브 에이센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24층 전용면적 49~84㎡, 총 492실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7~74㎡ 415실이 공급된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연신내역 역세권이다. 연신내역의 경우 GTX A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8구역 재개발을 통해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5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 규모이며, 이 중 9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완화와 맞물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서북권을 공략해 보는 것도 좋겠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