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동남아시아 2개 국가 진출 논의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카카오뱅크가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립·다세대 주택의 정확한 시세와 담보가치 평가를 위해 ‘부동산 가치 자동 산정 시스템(AVM)’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표준화된 시장가치 평가 시스템이 없어 시중은행도 외부 기관에 의뢰해 3~4일간 감정 평가를 한다. 카카오뱅크는 AVM을 이용해 해당 과정을 평균 3분 29초 만에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담대처럼 대화형 챗봇으로 100% 비대면으로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심사, 실행까지 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최장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윤 대표는 “여신상품의 커버리지 꾸준히 확대해 고객 편의에 기여할 것”이라며 “금리인상기 대출 시장이 위축되지만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커버리지를 확대해 올해 10% 중반대의 여신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주담대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우려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36%로 은행권 평균(15%대)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연체율 증가에 대해서는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가 높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고 했다. 그는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를 위해 올해도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 “동남아시아 2개 국가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은행이 현지에서 은행 라이센스를 받기 까다롭다”며 “직접진출과 간접진출 형태를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호영 대표는 “올해 목표는 높은 편의성과 금융상품 재해석으로 넘버원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