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마지막까지 합의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간호법'에 관해 논의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회적 파급효과가 엄청 크고 국민들 불편이 현장에서 예상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합의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논의 내용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비공개니 구체적인 이야기는 합의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면서 "자유롭게 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게 되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되냐고 묻자 그는 "우리는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의원총회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간호법 관련 세부 사항을 보고했다. 의원들은 간호법 제정안의 문제점과 입장 차이, 합리적인 중재 방안을 놓고 약 1시간 30분 정도 토론을 펼쳤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싸고 직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어제는 간호사 단체가 강력투쟁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정치권이 갈등을 조장할게 아니라 조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법 제정안은 현행 의료법 내 간호 관련 내용을 분리해 간호사 및 전문간호사,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고 간호사 등의 근무 환경·처우 개선에 대한 국가 책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반대 속에 민주당 등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이후 13일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면서 상정을 미뤘고, 민주당은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국민의힘은 앞으로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의견 차이가 큰 쟁점 법안과 관련해 매주 1회 워크숍을 열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에서 쟁점법안 중심으로 매주 1회 반나절 워크숍을 실시하겠다"며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