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이자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이혼소송이 19일 시작된다. 약 10조원에 이르는 권 CVO의 재산분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권 CVO의 이혼 소송이 지난해 11월 접수된 지 6개월 만에 이날 시작된다. 이날 양측은 변론준비기일을 가질 예정이다. 변론준비기일은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정리해 소송 관계를 명확히 하는 절차를 말한다.
앞서 권 CVO의 부인 이모씨는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권 CVO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또한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이씨는 이와 함께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난지 오래됐으며 이혼 사유가 존재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의 관심은 권 CVO 재산이 얼마나 분할될지 여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CVO는 총 68억달러(8조2900억원)어치 자산을 보유해 국내 5위 부호로 집계됐다. 권 CVO가 전량 보유 중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가치가 10조원대에 이른다.
1974년생인 권 CVO는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년에는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올랐다.
스마일게이트는 2006년 출시한 1인칭슈터(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시장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로 성장했다. 이어 2018년 9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 7.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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