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2금융 대출 대환플랫폼 흥행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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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2금융 대출 대환플랫폼 흥행예고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5.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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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출시 예정…금융사 53곳 참여
국민銀 희망대출 한 달 새 1만명 돌파
사진=연합뉴스
이달 말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앞둔 가운데 인기를 끌 것으로 예고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시중은행에서 출시한 2금융권 대환대출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달 말 출시되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가 구축된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하면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 신용대출 상품을 대출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비교해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다. 은행 19개, 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 등 53개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플랫폼사 23개 앱에서 비교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은 대출 실행 이후 즉시 변경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신용대출은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나면 바꿀 수 있다. 당국은 오는 12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까지 대환대출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가동하면 예대금리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들에 맞춰 은행들의 대출 금리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 내 경쟁 촉진을 통해 국민들의 금융편익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금상품 중개서비스가 경쟁 촉매로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플랫폼 경쟁과 함께 알고리즘의 공정성, 소비자 보호, 머니무브로 인한 시스템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흥행이 예고된 분위기다. 현재 1금융권에서 출시된 대환대출 상품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 3월 27일 KB국민은행은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희망대출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대환 대출을 제공한다. 운영 규모는 5000억원이다. 실질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고금리를 연 10% 미만으로 제한했다.

희망대출은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다중채무자여도 이용 가능하다. 차주 재직기간과 소득요건 등 조건도 완화해 문턱을 낮췄다. 희망대출은 한 달 새 1만 명을 돌파해 지난달 26일 기준 1만166명을 기록했다. 다만 희망대출은 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자 대출조건을 완화했지만 DSR 조건이나 소득 대비 과다한 채무 등으로 대출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며 “은행권의 상생금융 실천에 KB국민희망대출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에서도 2금융권 대출을 은행 대출로 대환해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DGB대구은행은 2금융권 신용대출 이용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해주는 DGB 2금융권 대환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재직 기간 1년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국민은행과 비슷한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우리은행 등도 서민을 위한 추가 상생금융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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