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첨병 VC] 신한벤처 이동현 “M&A 펀드로 中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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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첨병 VC] 신한벤처 이동현 “M&A 펀드로 中企 지원”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3.05.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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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벤처시장 돌파 전략 “위기를 기회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신한벤처투자가 지난달 26일 ‘신한 M&A ESG 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 대상은 기업가치 3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 중소‧벤처기업이다. 펀드는 인수합병(M&A)나 바이아웃(Buy-out)을 위한 기업 인수에 총 약정액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구주에 투자하거나 기업이 투자금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벤처 기업간에 M&A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저평가 돼 있기도 하고,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싶은데, 기회를 잡기 어려운 시절이다.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다”며 “전략적인 판단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사업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을 고민한 결과가 M&A일 것이다. 이게 펀드의 타깃이다”고 전했다.
펀드는 신한금융의 힘을 들여다볼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펀드 규모는 600억원이다. 절반은 모태펀드에서 출자했다. 나머지는 일반법인과 캐피탈사 매칭으로 마련했다. 최근까지 냉각된 시장 매크로를 감안하면 신한벤처투자의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 지속가능경영을 목표로 M&A 지원에 나서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신한벤처투자가 목표 삼은 기업은 네거티브 스크리닝 평가 기준을 통과한 곳이다. ESG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기업에 투자해 ‘ESG 책임투자’의 근간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이 대표는 “이미 ESG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 투자처는 배제하고 있다”며 “M&A 펀드에 ESG를 고도화하여 반영하는 획기적인 운용을 시작한 격이다”고 설명했다. 중점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 첨단제조‧자동화, 전기‧전자다. 모두 국가 혁신성장 섹터다. 이 대표는 “일반 제조업을 보면 실적은 좋은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DT(디지털 전환)가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번 펀드는 DT가 약한 제조업체들처럼 부족한 부분이 있는 기업 M&A를 통해 성장 엔진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펀드의 투자 전략은 △경영권 지분인수 M&A △M&A 실행목적 Growth capital 투자 △Growth capital 투자다. M&A 투자 전략은 병행펀드 조성, 전략적투자자(Strategic Investor, SI) 공동 투자, 레버리지(Leverage) 투자 등이다. 전략을 조합하면 펀드의 실제 운용 규모는 약정 사이즈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 예를 들어 출자금(600억원)은 6곳에 나눠 투자하고, 각 투자처마다 400억원씩 병행펀드를 통해 추가 투자를 하거나 레버리지를 일으키면, 총 3000억원을 운용한다는 계산이 선다. 프로젝트 펀드나 SI(전략적 투자자)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같은 방식을 6곳 중 4곳에만 도입하더라도 운용규모는 2000억원을 웃돈다. 신한벤처투자 내 PE본부는 중책을 맡게 됐다. 펀드가 M&A 투자를 지원하는 만큼 VC본부가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PE본부의 핵심 인력은 함동석 상무다. 함 상무는 KDB캐피탈 출신이다. PEF 투자, 운용, IB투자, 인수금융 등 15년이 넘는 업력과 바이웃 펀드 운용의 전문가로 정평 나 있다. 이동현 대표는 운용을 맡은 PE본부와 딜을 소싱하는 VC본부의 시너지를 위해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펼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펀드의 역할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생존과 성장이 고민인 시기다. 신한벤처투자는 이런 환경에 걸맞는 펀드를 통해 차별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번 펀드는 M&A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이고, M&A 과정에 ESG를 도입해 글로벌 경제 매커니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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